경상남도 하동, 꽃이 만발한 길목이라 하여 붙여졌다는 이름 화개. 이맘때 화개의 숲은 꽃잎 대신 녹찻잎으로 초록빛 후광을 뽐내는 중이다. 이곳에서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고 산다는 덕진 씨의 숲 이야기를 들어본다. 일 년 중 가장 초록빛이 도는 계절, 두 눈 가득 신록이 맴돌 때면 덕진 씨는 이날만을 기다렸다는 듯 풀들이 반기는 숲길을 신나게 거닌다. 싱그러운 향을 잔뜩 머금은 찻잎들이 반짝이는 이곳에서 덕진 씨의 유일무이한 재미는 바로 들릴 듯 말듯 속삭이는 숲의 아우성에 귀 기울이는 것. 오늘은 그 적막한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러 다리오가 찾아간다. 따뜻한 햇볕을 품고 일렁이는 바람이 매일같이 보듬어주는 이곳에서 덕진 씨는 속세에서의 불안전한 마음을 온전히 흘려보낼 수 있었단다. 과연 이곳을 찾은 다리오는 숲이 건네주는 진정한 휴식을 맛볼 수 있을까? 두 남자의 특별한 숲 감성 설명서를 들어본다. #한국기행 #녹차밭 #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