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의 삼정산 능선에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 개의 사찰과 네 개의 암자, 이름하여 ‘지리산 7암자’가 있다. 이곳을 순서대로 올라가는 코스가 지리산 7암자 순례길! 총 거리 8.9km, 소요 시간 약 7시간. 이 길을 배우 이세나 씨와 함께 걸어 본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해발 1,200m의 구름 위 암자, 도솔암. 이곳에서 6년째 홀로 수행하고 계시는 적능 스님을 만났다. 천왕봉 내려다보이는 앞마당에서 신선한 채소를 수확해 따뜻한 밥 한 상 내어주는 스님. 덕분에 마음도 배도 든든하다. 수풀 우거진 산길 오르며 오디도 따 먹고, 자연의 소리를 음악 삼아 들으니 지쳤던 몸과 마음이 한순간에 치유되는 건 기분 탓일까. 영원사, 상무주암, 문수암을 지나 작은 사찰, 삼불사에 도착했다. 고양이와 함께 8개월째 수양 중이라는 성산 스님. 인생의 이치를 낮게 읊조려 준다. 삼불사를 뒤로하고 약수암을 지나 순례길의 마지막 코스, 실상사로 향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법인 스님과 산책하며 깨닫는 순례길의 의미. “길을 통해 삶을 배우는 것이지요.” 자연을 거닐며 깨달음을 얻는다는 ‘지리산 7암자 순례길‘로 올여름 한 번 떠나보자.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그 여름의 추억 제2부 '지리산 7암자 순례길' ✔ 방송 일자 : 2021. 7. 6 방송 #한국기행 #지리산순례길 #국내여행 #지리산7암자 #실상사 #사찰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