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87년생 MZ 세대 부부. 두 사람은 경쟁이 심한 서울에서 아등바등 살기 싫어 충북 영동으로 귀촌했다. 부부가 선택한 집은 70년대 꿈의 집이었던 2층짜리 새마을 주택. 집 곳곳에는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50년 전 향수 어린 공간이 가득하다. 새마을 주택이 뭔지도 몰랐던 두 사람. 집이 가진 아기자기한 매력에 반해 리모델링을 결심했다. 최소한의 돈으로 집을 고치겠다 결심한 부부! 망치와 직소 겨우 두 개의 연장을 가지고 호기롭게 100% 셀프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울이 있던 자리라 땅 아래에서 계속 차오르는 물. 땅을 파면 방아 절구가 나오는 데다, 천장을 뜯어내니 또 천장! 겨우 다 뜯어냈나 싶었더니 수십 년은 족히 된 벌집 폭탄까지! 집을 철거하는 내내 난관에 난관이 거듭됐다. 처음엔 못 하나 박는 데 40분이 걸릴 정도였던 남편. 2층에서는 걸레받이와 몰딩 없이 공간을 완성할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덕분에 인건비를 절약해 1층에 들어간 비용은 930만 원. 집값까지 다 합해도 총 1억이 채 안 되는 돈으로 리모델링을 완성했다. 시골살이 쉽지 않다지만, 이곳에 내려온 뒤 마음만은 편해졌다는 그들. 옆에서 도와주시는 이웃 어르신들 덕에 두 사람은 정착할 수 있었다. 젊은 부부가 온 뒤로 마을도 집도 활기를 되찾는 중이라는데. 여전히 변신 중이라는 그들의 새마을 주택을 만나본다. #건축탐구집 #새마을주택 #천만원으로고친집 #주택리모델링 #주택매매 #김호민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