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의 작은 마을 블랑코, 그곳에서도 14km나 떨어진 한적한 숲에 유진과 말레나 부부가 산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서 근무하다 911테러 이후 도시를 떠난 유진과, 특수교사 일에 회의를 느끼고 자연 속 삶을 갈망하던 말레나. 도시에서 길을 잃은 두 사람은 숲에서 만났고, 자신들을 품어준 숲에 집을 지었다. 그리고 커다란 나무 아래서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의 집은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고 조화롭게 살기 위한 두 사람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집의 바닥부터 지붕까지, 기둥과 창문은 물론 타일하나까지도 폐자재를 가져오거나 철거하는 집에서 구해온 재활용을 활용했고, 부부가 직접 망치질을 하고 페인트를 바르며 집을 완성했다. 쓸모를 잃고 버려진 것들이 부부의 손을 거쳐 다시 제자리를 찾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집을 만들어낸 것이다. 또, 태양열 발전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빗물 저장탱크를 활용해 물을 공급받고 있다. 오프그리드(off-grid) 생활방식은 숲속 집의 선택이자 필수였다. 어느덧 숲속 생활 13년차, 자연 속에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으며 살아가는, 봄볕처럼 따뜻한 부부의 이야기를 만난다. #숲이그린집 #텍사스 #집짓기 #자연인 #오프그리드 #라이프스타일 #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