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8년 5월 2일에 방송된 <한국기행 - 꽃보다 할매 3부 당신 참 예쁘다>의 일부입니다. 충북 청주의 어느 산꼭대기 집. 깊은 어둠 속에서 소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마음 졸이며 외양간을 지키는 한 노부부. 잠시 후, “어이구, 욕봤다. 착하다” 지친 어미 소를 달래주는 곽창영(88) 할아버지. 그 옆엔 갓 태어난 송아지 한 마리가 몸을 부르르 떨고 있다. 이렇게 송아지 한 마리로 시작해 규모를 늘려가고, 노부부의 외양간을 거쳐 간 소들이 수 십 마리는 된다는데… 가만히 송아지를 쓰다듬던 한영애(85) 할머니. 소밖에 모르는 할아버지에게 서운하다가도 무탈하게 태어난 송아지를 보면 예쁘고 고맙다. 한 평생 소를 키우며 살아온 노부부. 서로의 얼굴도 모르고 성사된 결혼이었지만 첫눈에 꽃보다 고왔던 아내. 그러나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한 신혼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속을 안 썩여 머리가 새카맣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속을 하도 썩여 머리가 새하얗단다. “이쁘게 하고 가야뎌~ 이쁘게 안 하면 안 가” 하루 종일 밭일에, 소들 밥 챙기고, 외양간 청소까지 일밖에 모르던 할아버지. 꽃놀이 가자는 할머니의 애교에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선다. 곱게 단장한 할머니와 벚꽃나무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 집 근처 산소로 가는 노부부. ‘나는 이짝, 할매는 저짝.’ 노부부가 돌아가시면 함께 묻힐 자리다. 할아버지의 산소엔 희한하게도 할미꽃 몇 송이가 피어 있는데….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꽃보다 할매 3부 당신 참 예쁘다 ✔ 방송 일자 : 2018. 05.02 #골라듄다큐 #한국기행 #노부부 #잉꼬부부 #송아지 #사랑 #연애 #동화 #천생연분 #시골 #외양간 #노후 #노후생활 #80대 #로맨스 #연애 #노인 #노부부사랑 #노부부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