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8월의 전남 보성, 녹차 밭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더 유명한 것이 있다. 그 정체는 바로 365일 활~짝 열려있는 150년 전통의 고택과 그 고택을 지키고 있는 조명엽(85세) 할머니다. 오래된 가옥이라고 소문난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할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가이드를 하고 있다. 넒은 마당에 항상 사람들로 북적대니 할머니의 일도 덩달아 늘어나지만 그래도 할머니는 항상 즐겁다. 집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려야 좋다는 할머니는 일거리가 쌓이고 있는데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하루 종일 손님들을 맞이하고 가이드 일까지 하는 할머니는 잠시도 쉬는 법이 없다. 고택관리 뿐만 아니라 마당 쓸기, 뒤뜰 가꾸기, 잡초 제거까지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어찌나 고된 일인지 전쟁이 따로 없다고는 하지만 잡초는 평생을 함께 할 벗이며 “마당도 곱게 빗어줘야 예쁘지“라고 말하는 할머니. 이 일도 모자라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문화재 지킴이 일까지 하고 있다는데 정말이지 하루도 쉴 틈 없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