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 위해 돈을 벌었지만, 더 이상 돈을 버는 게 행복하지 않았다는 부부. 50대 중반에 조기 은퇴를 감행한 뒤 캠핑카로 세계여행을 떠났다. 1년 동안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두 사람이 정착한 곳은 해남에 위치한 7평의 작은 집. 작은 듯해도 2평짜리 캠핑카에 비하면 초호화 호텔이란다. 마을 분들은 부부의 집이 너무 작다며 걱정이지만, 두 사람에겐 작아서 더 충분하다는 집. 가벽 역할을 하는 바퀴 달린 책장 덕에 필요하면 공간을 구분할 수 있다.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면, 소파와 테이블을 접으면 그만! 춤은 물론 달리기까지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공간이 마련된다. 게다가 남편의 손을 거치면서 집은 점점 자라나는 중이다. 그가 직접 시공한 비가림 시설에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노력이 깃들어있다. 약간 삐딱해도 제 기능은 한다는 폴딩도어와 한 사람만을 위한 서재. 집 근처엔 부부가 함께 놀기 위해 지은 소박한 온실도 자리 잡았다. 부부가 돈 대신 용기 하나로 선택한 7평집과 귀촌 생활. 집은 작아도 삶의 크기는 훨씬 넓어졌다는 두 사람의 집을 탐구해본다. #건축탐구집 #조기은퇴 #7평짜리집 #귀촌 #집짓기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