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번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산만해가지고 여기다 적어봅니다... 1. 생일 기념해서 그라마두에 가려고했다가 그거 갈바에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날을 보내자해서 보육원에 식료품을 드리고 오기로 했습니다 2. 당일 새벽에 크리스 할머님께서(장모님 친구분) 돌아가셨고 장모님과 가까운 분이라 장모님, 장인어른, 카롤이 같이 추모하러 갔습니다 카롤이 보육원에 가려고 했다가 못가게됐습니다 장모님이 루카스 마누도 못가는데 카롤이라도 같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3. 보육원에 가니까 생일파티를 한다고 하는데 선생님께 전달 받지 못했던 사항이라서 문자 그대로 저희는 반찬이나 생필품 같은 이런 기본적인 음식만 준비했었고 좀 어리버리하게 있었습니다. 통화나눌 때 애기들이라고 하셔서 10대 중후반의 아이들도 있다는 것은 (요플레 캔디 초콜릿 이런거 샀는데) 도착하고서야 알았습니다 4. 음식만 두고 빨리 나오는게 맞는 것 같다 했는데 그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아서 생일축하 노래 부르고 잠시 있다 나왔습니다. 5. 원래 이안이는 같이 안 가려고 했습니다. 안에 부모님이 계시는 아이들도 있고 편부 편모 가정도 있는데 그래도 몇몇 아이들이 혹시 상처받지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고아원과는 다른 개념으로 여러가지 이유로 잠시 애들을 보살피거나 오전 오후에만 보살피거나 그런 정말 보육원에 가까운 곳이였기 때문에 이안이랑 같이 가게 됐습니다 집에 이안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기도 했지만 그리고 갔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이안이랑 친해지고 싶어했고 저한테도 말도 걸어주고 정말 안에서 다들 친절하게 대해줬고 다시 꼭 가보려고 합니다. 마누도 같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고요. 6. 브라질 몇몇 회사나 기부 단체에서 가끔 와서 같이 사진 찍고 그렇다고 해서 영상 촬영 하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7. 머리카락을 드디어 잘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해주셨는데 제가 혹시나 머리 기르면 어떤 이미지일까 싶었는데 좀 기르다보니까 영 아닌 것 같아서 잘랐습니다 8. 생일 기억해주시고 인스타로 메시지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9. 요즘 머리카락도 그렇고 오해 받는 것 같아서 글을 다소 구구절절 적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일요일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