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가 좋아하는 모습 보고 두다도 저도 행복했습니다. 장모님도 장인어른께서도 행복해하셨습니다. 한국 갔을 때 마누가 한국 여행을 어렵게 했습니다. 구독자님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감사하게 잘 다녀왔지만 카롤이랑 갔을 때보다 확실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평소 입고 싶었던 한국 옷도 거의 못 사줬고 생각보다 맛있는 것도 많이 못 먹이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여유가 조금 생겨서 기타를 선물해줬습니다. 물론 돌이켜보면 재밌는 기억도 많습니다. 오후에 아파트 대단지에서 몇시간이나 산책하면서 마트 아주머니한테 과자도 공짜로 받아먹고 갑자기 근처 산 주변까지 가는 즉흥모험을 떠나고... (잠깐 마트 가려고 했던거라 카메라랑 폰 안들고 나감) 그때 마누가 웃음 소리가 정말 하이톤이더라고요 진짜 너무 재밌다고 한국에서 노는 게... 그래서 아 이런 걸 좋아했구나 이런 생각을 했네요. 생각해보면 어디 부산 예쁜 관광지 이런 것보다 마누가 정말로 좋아했던 한국 여행 순간들은 일상적인 그런 것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진짜로 아무 계획 없이 평범한 데 돌아다니고... 영상을 촬영을 했으면 구독자님들도 그 순간을 보고 느끼고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 좀 아쉽습니다. 재미도 없는 글을 장황하게 적었습니다. 제가 영상을 올린 지 이제 거의 4년이 됐는데 하면 할수록 느는 게 아니고 그 반대인 느낌입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것들 최대한 계속 하면서 영상 많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