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대나무 숲이 울창하게 펼쳐진 전라남도 담양군. 싱그러운 초록빛이 가득한 마을에서 살아가는 국근섭, 김가혜 부부.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이면 근섭 씨는 지인들과 대밭으로 향한다. 딱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죽순을 캐기 위해서다. 죽순은 열흘이 지나면 대나무로 자라기 때문에 늦지 않게 캐야 죽순을 만날 수 있다. 대밭에서 땀 흘리는 남편과 친구들을 위해 아내 가혜 씨는 새참을 준비한다. “새참 오니까 예전에 우리 어머니 생각이 나네.” 대숲으로 새참 배달을 나온 아내 가혜 씨. 돗자리 펴고 둘러앉아 새참을 맛보는데. 죽순밥에 죽순 된장국, 죽순 회무침은 여름철 더위와 고생도 잊게 해 주는 별미 중 별미. 배 든든히 채우고 다시, 대나무밭으로 발길을 옮긴다. 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야생 녹차를 따기 위해서다. 일할 때 노동요는 빠질 수 없는 법! 판소리를 배운 근섭 씨의 소리 한 자락 들으며 힘을 낸다. 일을 마친 후 대나무 숲에 폭 안긴 부부의 한옥에서 죽로차 한 잔 곁들인다. 6월, 대숲에서 부부의 고즈넉한 시간을 들여다본다. #한국기행 #대나무숲 #한옥집 #라이프스타일 #가드닝 #담양